환갑 넘은 부모님과 놀이공원1 대구-대구 대표 놀이공원, 이월드 근 20여 년 만에 부모님과 함께 놀이동산에 갔다. 나는 이제 30대 중반이 되었고 부모님은 모두 환갑이 넘었다. 다섯 살 딸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이 시점에 놀이공원에 갈 생각이나 했을까. 아이를 키우는 재미는 뜻밖의 재미를 스스로 찾아가는 데서도 비롯하는 것 같다. 내가 초등학생이던 2000년 전후에는 이월드의 이름이 '우방랜드'였다. 그때 이곳의 인기는 에버랜드 못지않았다. 주말이면 우방랜드 주차장에 들어가려는 차들이 놀이동산 전체를 빙 둘러서 줄을 지었다. 사람이 많은 날에는 놀이기구 하나 타는 데 1시간이 넘게 기다려야 할 때도 있었다. 연간이용권 가격도 비싸서 목걸이 회원권을 한 가족 무리를 보면 그야말로 경제적 박탈감이라는 걸 어린 나이임에도 분명하고 애석하게 느끼곤 했다. 오랜만에 방문한 이.. 2025. 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