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치유의 샘1 제주도-치유의 숲 제주도 숲길 걷기의 매력은 점점 파고드는 듯 걸어들어가는 몰입감에 있다. 특히 비자림이나 삼나무처럼 키가 큰 수목으로 형성된 제주도 숲길들은 조금만 걸어들어가도 속세와 분절된, 제3의 세계에 스며드는 듯한 느낌을 준다. 순식간에 도로와 사람과 살림과 현실에서 멀어지는 듯한 착각이 좋다. 푸른 식물 때문이 아니라도 저절로 상쾌해진다. 분절이란 속성이 여행과 딱 들어맞다.서귀포 치유의 숲에 갔다. 그저 좀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지나던 길에 들렸다. 치유라는 말에 대해서는 그리 고민하지도 않았다. 힐링을 강요하며 상처를 들추어내는 뭇 마케팅 문구들이 '치유'라는 단어의 뜻을 빼앗은 것 같다. 오히려 '치유의 숲'이라는 이름은 어느 개성도 드러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 상처가 있고 아픔이 있어야만 들어설 수 .. 2025. 1. 23. 이전 1 다음